07년 2월 21일 : 설사쟁이 캔디
엘리베이터에 내려 집으로 향하는데, 아뿔싸, 거실에 불이 꺼져있다.
아침에 나올때 불을 켜지 않고 나온 것... 불쌍한 캔디. 어둠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집 안에서 뭔가 쾌쾌한 냄새가 난다. 응아를 얼마나 많이 싼거야?
들어가자마자 불을 켜고 화장실 패드를 살펴봤으나, 응아는 양이 좀 많긴 했지만, 한 응아밖에 없다.
어디서 냄새가 나는거지? 응아를 치우고 거실로 나오는데, 거실 바닥에 하얀 색의 뭔가가 보였다. 손으로 만져서 냄새를 맡아보니 응아 냄새는 아닌듯.. 그런데 주변에 여러곳 있는걸로 봐서는 왠지 캔디가 토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내 방에서도 계속 쾌쾌한 냄새가 나서 침대 위 이불을 살펴보니.. 으악~ 이게 왠일...
뭔가 누런게 묻어있다.. 줸장... 냄새를 맡아보니.. 맞다.. 그 쾌쾌한 냄새!!!
이불 위에 물똥이 있는걸 보니, 급하게 설사를 한 모양이다. 대소변은 워낙 잘 가리는 녀석이라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것 말고는 실수한 적이 없는데.. 아마 꽤 급했던 모양이다. 게다가 토까지 한걸보면 녀석의 속이 꽤나 안좋은가보다.
어제 안고 있는데 배에서 트럭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쯧쯧
거실 바닥의 토 한걸 닦아내고, 자기전에 이불을 갈기 위해 이불솜을 빼고, 새이불을 꺼내서 펴는데, 이불 가는날은 캔디가 젤로 신나한다.
뽀송뽀송한 새 이불 위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얼굴을 비비고, 몸을 비벼댄다. 줸장..T.T
TV를 켜고 의자에 앉았더니 폴짝 뛰어 내 무릎에 눕는다. 손으로 쓰다듬어주고 있으니, 어느새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조금 후 고렁고렁 작은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평일에는 내가 자기 전까지 먼저 자는 일이 드문데, 오늘은 토하고, 설사하느라 몸이 고됬다보다.
불쌍한 녀석.. 혼자서 토하고, 설사하고, 힘들어서 어쨌으까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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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04/09/2007 10:47 by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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