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3월 5일 : 응아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몸으로 나를 반기는 캔디를 한참 쓰다듬어 주고, 옷을 갈아입고 두번째로 하는 일은 화장실에서 캔디의 용변 패드를 확인하는 일이다
응아를 했는지, 응아의 상태가 어떤지를 보는 것!
용변 패드 위의 응아를 휴지에 싸서 변기에 넣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변의 상태를 확인해서 말랑말랑한 색상이 괜찮은 변이면 응아를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변이 없으면 왜 없는지, 변의 상태가 묽으면 왜 그런지를 체크하게 된다.
어디 아픈곳은 없는지, 워낙 피부병이 잦은 녀석이라 목 주변과 배주위를 살펴보게 된다.
어떤 날은 3~4개의 굵고 단단한 변을 보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 냄새 때문에 좀 짜증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밥 잘먹는다는 신호로 생각하고
응아를 보고 있는 캔디에게 "아우~ 우리 캔디 응아도 잘하네~" 라고 칭찬을 건네주게 된다.
꼭 어린 아이 용변 훈련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그것과 다른 것은 없지
어디 다녀올 일이 있어 병원 호텔에 하루라도 맡기고 찾아오는 날이면, 이 녀석은 어김없이 묽은 변, 혹은 설사를 한다.
워낙 민감하고 겁많은 녀석이라 호텔에서 밥을 거의 못먹었겠지 싶다.
말 못하는 간난아이가 그러하듯, 말 못하는 캔디도 몸과 몸에서 나오는 배설물로 자기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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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03/14/2007 17:03 by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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